
상승하는 부동산 매매율과 더불어 급증하는 이민자 수로 호주 전국 임대 공실률은 8월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PropTrack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8월 호주 전국 임대 공실률은 1.1%로 0.14% 포인트 하락해 1년여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기록했다.
비어 있거나 이용 가능한 임대 부동산의 비율은 코로나 시국이 시작될 때와 비교해 54% 낮아졌다. 이는 호주 인구가 지난 10년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시기에 시장을 떠나는 투자자의 수와 신축 주택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공실률 하락과 수요 급증은 이미 임대 주택을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세입자들에게 더욱 큰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PropTrack은 임대료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는 호주 통계청이 7월까지 지난 12개월 동안 임대료가 7.6% 증가했다고 보고한 이후 나온 것으로, 소비자물가지수 (CPI)는 4.9% 증가하였다.
PropTrack 수석 이코노미스트 Anne Flaherty는 현재 임대 조건이 완화될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급증하는 이민 인구, 위축되는 투자, 작아지는 가족 구성원 그리고 불어나는 세입자 수가 더해져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한다.
그녀는 “임대료는 앞으로 몇 달 동안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공실률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고 또한 “이자율이 급상승하여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이 2022년 4월보다 30% 줄어 세입자들은 첫 주택 구매에 큰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택 가격은 이와는 상반되게 꾸준히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PropTrack에 따르면 지난 8월 시드니의 공실률은 0.19% 하락한 1.26%, 멜버른은 0.1% 하락한 1.19% 등 임대 조건이 더욱 악화되었다.

브리즈번의 공실률은 0.84%, 애들레이드와 퍼스는 공실률이 0.7% 미만으로 가장 최악의 임대 시장으로 보인다.
캔버라의 임대 공실률은 1.72%로 수도권 중 가장 높았으나 월별 공실률은 0.26%로 가장 급격히 하락하였다. 반면 다윈은 8월 임대 공실률이 0.17% 상승하여 1.7%로 증가했다.
PropTrack의 보고에 따르면 주택 구입 가능성은 지난 30년 중 최악의 수준이며, 중산층 가정 연평균 소득 10만 5천 달러로 보았을 때 지난해 거래된 부동산 매물 중 구매 가능한 매물은 고작 13%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호주 국세청(Australian Taxation Office)에 따르면 모든 부동산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50세 이상이며, 60세 이상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한다. realestate.com.au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대인의 50%가 투자 부동산이 예전만큼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Flaherty 씨는 노년층 투자자들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지면 매도할 확률이 높기 때문에 위와 같은 연령대가 시장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는 건 임대 시장에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코로나 기간 동안 많은 부동산 투자자들이 임대료가 하락하고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투자 매물을 좋은 수익률에 매도하였습니다.”라고 말했다.
“현재 임대료가 인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임대 부동산 관리 비용이 이에 비해 더 증가하여 퇴직자들의 경우 임대 보다 현금화하는 것이 더욱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2022년 한 해 호주 인구는 대략 500,000명이 증가하여 2,630만 명으로 급증한 인구로 인해 임대 주택을 찾는 데 더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증가한 인구수 중 대다수는 (387,000명) 해외 이민자이다.
이와 반면해 건설 승인을 받은 신규 주택의 수는 7월까지 12개월 동안 16.9% 나 감소하였다.
빠른 시일 내 건축 시장 안정화와 부동산 투자 증가로 호주 매매 및 임대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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